2012년 8월 28일 화요일

2012 보그 이탈리아 커버 총정리

1월 다리아 스트로쿠스 (Top 50 5위) / 캐롤라인 트렌티니 (Top 50 26위)

2월 로라 캄프만 (Top 50 26위)

3월 조안 스몰스 (Top 50 2위)

4월 Sojourner Morrell / Thairine Garcia / Chrystal Copland

5월 린다 에반젤리스타 (Icon Top 8)

6월 이사벨라 로셀리니

7월 바네사 악센테 / 맥켄지 드라잔

8월 제이미 보체트

9월 캐롤린 머피 (Icon Top 5)

2012년 8월 27일 월요일

한상혁의 MVIO

출국 전 MVIO에 관한 포스팅을 꼭 한 번 하고 싶었다. 정확히 말하면 한상혁의 MVIO에 대해서 말이다. 한상혁 디자이너는 국내 브랜드인 BON을 최초로 서울 패션위크에 내보낸 장본인이기도 하다. 

2008년 MVIO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된 한상혁 디자이너는 2009년 하퍼스 바자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다.
"늘 쇼를 하면서, 쇼를 통해 지금 내 마음을 움직이는 것들을 어떻게 전달해야 하는지를 고민합니다. 꾸준히 시도하고 있는 동영상 작업도 그런 것의 연장선이죠. 1985년도엔가, 처음 산울림의 이 음악(더,더,더)를 들었을 때 중학생이던 내가 느꼈던 감정들. 그것이 지금 쇼를 준비하는 나의 마음과 참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첫사랑을 하고 있는 소년의 마음이랄까요."

한상혁 디자이너의 콜렉션을 본 나는 그 마음과 진심을 읽을 수 있다. 브랜드의 팬들을 지루하지 않게 하는 한상혁 디자이너의 노력에 매번 박수를 보낸다. 국내 브랜드 중에서도 (형식상이 아닌 실질적인 내용을 담아 제일 효과적인 방법으로) 페이스북을 통해 고객들과 항상 대화하려하고 이번엔 디지털 콜렉션까지 선보였다.

앞으로도 기대가 되지 않을 수 없는 브랜드. 바로 한상혁의 MVIO이다.


2010 s/s: 왠지 저 옷들과 함께라면 어디든지 떠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들게 한 콜렉션이다.





2010 f/w: 밧줄 모티프가 매우 흥미로웠던 콜렉션이다.





2011 s/s: 댄디하지만 위트있었던 나에겐 가장 엠비오스러웠던 콜렉션이다.





2011 f/w: 지금까지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엠비오 콜렉션이다.










2012 s/s: 다양한 컬러감이 돋보인 한 단계 더 진화한 엠비오를 본 콜렉션이다.







p.s) 

엠비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한상혁 디자이너님.(그리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남자 모델 김영광과 윤진욱까지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있을까?)2010 s/s 콜렉션부터 매우 흥미롭게 지켜본 브랜드다.엠비오의 소비자로서 또 한상혁 디자이너님의 팬으로서 매 콜렉션마다 흥미로운 이야기 거리들을 하나의 일관된 이야기로 풀어내는 한상혁 디자이너님의 스토리 텔링 능력에 큰 감동을 받는다.원래 남성복에 큰 관심이 없었던 나에게 처음으로 
직접 런웨이에서 본 엠비오의 2011 f/w 의상들을 커다란 설렘 그 자체였다.
패션은 트렌드에 민감하다보니 시즌이 지나면 자칫 촌스러워 보이기 십상인데 내 눈에 이 콜렉션은 지금 입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이쁘고 세련되었다. 9월호 지큐를 보며 엠비오가 파리에 진출했다는 소식을 접했다.한국 디자이너들이 세계 무대에서 더욱 더 잘 되었으면 좋겠다!(도슈코에서도 따뜻하지만 정말 도움이 되는 조언들을 해주셔서 이혜주 편집장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한혜님과 더불어 잘 보고 있다.)

2012년 8월 26일 일요일

뱀파이어 화보: 안재현의 재발견


1위 고소현 (실제 순위: 1위)


3주 연속 1위를 차지한 고소현씨. 개인적으로 지금까지의 에피소드를 통틀어 최고의 화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고소현씨는 모델 경력도 없고 다른 도전자들에 비해 신체적인 조건이 뛰어난 편이 아닌데요. 매번 단점을 멋지게 극복하고 드라마가 있는 사진을 연출해 내서 놀랍습니다. 완벽한 표정 연기, 꼿꼿이 세운 목에서 느껴지는 긴장감이 힘을 뺀 손목과 안정된 바디라인에서 오는 온화함에 상쇄가 되네요. 안재현씨의 표정과 포즈도 완벽하고 움직임이 없고 절제되어 있지만 살아있는 이야기가 생생히 전달되는 이번 주 최고의 사진입니다.

2위 여연희 (실제 순위: 2위)


매번 얼굴에서 장윤주씨가 보여서 저를 깜짝 놀라게 하는 여연희씨. 장윤주씨만큼이나 사람을 이끄는 엄청난 매력에 저도 홀딱 반했는데요. 캣우먼 화보에 이어 이번에도 완벽한 사진을 보여주셨습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한혜연씨와 포토그래퍼 김욱씨도 여연희씨에 매력에 빠져 헤어나오시지를 못했는데요. 모기장 같은 검은 면사포 마저도 하이패션으로 승화시킨 여연희씨의 포즈와 표정에 박수 갈채를 보냅니다. 개인적으로 의상면에서도 빨간 드레스와 검은 면사포의 대조가 매우 끌리구요. 쇄골라인도 너무 이쁘고 무엇보다도 모델로서 손가락 하나하나의 디테일까지 포기하지 않은 완벽함이 돋보입니다. 배경도 잘 어울리고 남자모델의 선택을 받지 못해 혼자 사진을 채웠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하이패션 사진을 찍어주셨네요. 

남자 모델의 선택을 받지 못해 허공에 한숨을 쉬는 여연희씨

3위 김진경 (실제 순위: 5위)


남자 모델의 선택을 받지 못한 또 다른 도전자 김진경양. 16살의 어린 나이지만 경쟁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데요. 사실 심사에서도 지적받았듯이 뱀파이어라는 컨셉과 잘 맞아떨어지지 않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김진경양의 화보 배경이 고딕 느낌이 나는 건물에서 찍은 도전자들에 비교했을 때 배경 자체에서 오는 임팩트가 약한 것 또한 사실이죠. 그럼에도 모델로서 드레스를 아름답게 살려준 점은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화보란 것이 의상을 판매하기 위한 상업적 목적도 담고 있으니까요. 김진경양의 표경이 너무 멀어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얼굴이 풍기는 전체적인 느낌이 완벽하다고 할 정도는 아니어도 안정적이라 괜찮습니다. 컨셉을 제거하고 보면 멋진 하이패션 화보네요.

4위 강초원 (실제 순위: 4위)


매우 아름다운 눈을 가지고 계신 강초원씨. 강초원씨는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하이패션 모델과 뷰티 모델의 중간점에 있는 것 같습니다. 뷰티 모델로서의 가능성은 후에 메이크업 포에버 화보 촬영 때 확인해봐야 알겠지만 하이패션 모델로서의 가능성은 아직 물음표입니다. 항상 표정에서 느껴지는 감정은 매우 좋은데 전체적인 포즈를 봤을 때에는 어딘가 조금 부족한  느낌이 들죠. 지난주 고공 스파이 화보에서도 포즈 지적을 받았는데요. 이번에도 포토그래퍼 김욱씨가 다리 모양이 어색해서 클로즈업을 심사컷으로 정할 수 밖에 없다고 하셨죠. 포즈 부분만 조금 더 다듬으시면 앞으로의 화보에서 엄청난 포텐을 터트리실 것 같네요.

5위 최한빛 (실제 순위: 탈락)


개인적으로 최한빛씨가 탈락한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완벽한 사진이라고는 저도 절대로 말 못합니다. 최한빛씨는 계속 얼굴 표정이 과하다는 지적을 받으죠. 개인적인 의견은 그렇습니다. 최한빛씨의 이 컷만 봤을때는 표정이 과하긴 해도 나쁘다는 생각은 들지 않죠. 그런데 이 화보를 보면서 마음 속으로 "과연 이 모델이 저 얼굴 표정말고도 다른 느낌의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문뜩 듭니다. 그런 점이 천의 얼굴을 보여주어야 하는 하이패션 모델을 뽑는 프로그램에서 마이너스로 작용한 것 같네요. 그래도 지금까지 최한빛씨의 애티튜드를 본 저로서는 정말 탈락이 안타깝습니다. 사진을 평하자면 최한빛씨가 다리가 짧게 나와 보이는 포즈를 취해 나쁜 선택을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화보에서 안재현씨가 탑모델로서 또 엄청난 능력을 보여주었는데요. 표정연기는 말할 필요도 없고 최한빛씨의 팔을 직각으로 들어 손에 품은 데서 오는 임팩트가 개인적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고른 사진이었습니다. 사실 강한 컨셉이라 많은 걸작들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기대에 못 미치는 점이 조금 아쉽네요. 다음주 수중 화보에 다시 한 번 많은 기대를 걸어봅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에피소드의 최대 수혜자는 안재현씨인데요. 최한빛씨와 촬영을 할 때 "최한빛씨가 트렌스 젠더인 거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최한빛씨도) 여자잖아요 그냥. 굉장히 열심히 하려는 모습도 보이고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구요." 이 멘트가 너무 멋있게 들리더라구요. 또한 안재현씨가 너무 서포팅 역할을 잘해주셔서 안재현씨와 사진을 찍은 모델들이 엄청난 덕을 봤다는 사실은 부인하기가 힘들죠. 앞으로도 런웨이와 화보에서 좋은 모습 계속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2012년 8월 20일 월요일

전세계 보그 9월호 커버

드디어 9월이 왔습니다. 적어도 패션에선 말이죠. 벌써 2013 s/s 콜렉션이 기다려지는데요. 게다가 9월호 잡지는 엄청난 별책 부록이 따라오는 걸로 유명하죠. 전세계 트렌드를 좌지우지하는 보그의 커버는 누가 장식했을까요? 아직 대망의 이탈리아 (그리고 인도, 타이완, 터키)는 커버가 공개되지 않은 상태인데요. 

1-5번 국가들을 제외한 커버는 별로 아무런 감흥이 없네요. 칼리 클로스가 일본, 영국을 휩쓸었군요. 9월 호는 한국이 디자인도 이쁘고 커버가 우월해서 기분이 좋습니다.

1. 한국



아리조나 뮤즈 (모델스 닷컴 Top 50 5위)

2. 영국


칼리 클로스 (모델스 닷컴 Top 50 3위)

3. 일본


칼리 클로스 (모델스 닷컴 Top 50 3위)

4. 중국


리우 웬 (모델스 닷컴 Top 50 6위)
샤오 웬 주 (모델스 닷컴 Top 50 22위)
린제이 윅 슨 (모델스 닷컴 Top 50 12위)
마리 피오베산 (모델스 닷컴 Top 50 42위)
다리아 스트로쿠스 (모델스 닷컴 Top 50 7위)
티안 이

5. 프랑스

케이트 모스 (모델스 닷컴 아이콘 2위)
라라 스톤 (모델스 닷컴 Top 50 1위)
다리아 워보이(모델스 닷컴 아이콘 3위)

6. 독일

셀마 헤이엑 (배우)

7. 멕시코


카르멘 카스 (모델스 닷컴 머니걸스 Top 23위)

8. 호주


벨라 헤스코트 (배우)

9. 스페인


마리나 린척

10. 타이완

A-Mei Cheung

11. 그리스


소피 홈즈

12. 미국


레이디 가가 (가수)

13. 포르투갈


Patrycja Gardygaj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