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잡지의 앞부분에는 명품 브랜드의 캠페인 광고로 가득하다. 캠페인 광고는 매출에 엄청난 영향을 끼칠 만큼 무척이나 중요하다. 모델에게 있어서도 특정 브랜드의 캠페인 광고캐스팅 여부는 당장 그 모델의 랭킹을 좌지우지할 정도다. 명품 브랜드도 최고의 사진작가와 모델들을 기용하기 위해 앞 다투어 캐스팅 혈투를 벌인다. 며칠에 걸쳐 촬영되는 캠페인 광고들. 이제 2012 가을/겨울 캠페인 광고를 내 마음대로 평해본다.
이번 시즌 게리 올드만, 윌렘 데포 등을 런웨이에 등장시켜 신선한 충격을 준 미우치아 프라다. 샤넬이 크리스탈 빙산을, 루이비통이 실물 열차를 런웨이 등장시켜 쇼적인 요소를 가미했다면 미우치아 프라다는 모델과 옷만으로 승부했다. 다양한 연령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이 화보의 매력은 굳이 모델이 아니라도 누구든지 프라다 남성이 될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미우치아 프라다는 정말 찬양받아 마땅하다.
지난 시즌 런웨이에 실제로 열차를 등장시켜 우리를 놀라게 한 마크 제이콥스. 최고의 사진작가 스티븐 마이젤의 지휘 아래 촬영된 이 캠페인 화보에는 무려 10명의 모델이 등장한다. 마크 제이콥스는 우리를 무성영화에 나올법한 30년대로 데려가주며 독특한 시간여행을 선사했다. 과장되고 화려하지만 우아하고 여성적인. 두가지 상충되는 컨셉을 다시 한 번 잘 담아낸 마크 제이콥스에게 박수 갈채를 주어야 마땅하다.
개인적으로 남자가 수트를 입을 때 가장 남자답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시즌 디올 옴므에서 선보인 다양한 수트와 아우터는 간지 그 자체다.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 디올 옴므의 이번 시즌 캠페인 광고 또한 놀랍다. 일본모델 다이스케 우에다를 전면에 내세운 디올 옴므. 무려 186cm의 키를 자랑하는 뉴욕매니지먼트 소속의 그가 선보인 화보가 전세계 시장에 얼마나 어필할지는 미지수지만 디올 옴므의 시도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크리스 반 아쉐의 디올 옴므 아직 보여줄 세계가 너무나도 많다.
에르메스의 이번 시즌 캠페인 광고는 아름다운 회화 작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만큼 아름답고 서정적이다. 평소 심플함과 절제미의 상징인 에르메스에서 이번 시즌 꽃무늬 프린트 의상들을 선보여 우리를 놀라게 했지만 캠페인 광고만큼은 에르메스 그 자체다. 시대를 초월하는 아름다움. 2011년 장 폴 고티에가 수석 디자이너 자리를 떠났지만 에르메스는 쉽게 자신의 위치를 빼앗기지 않을 것 같다.
저 에르메스 광고는 뭔가 동화적인 분위기를 받아서 느낌이 좋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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