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26일 목요일

뉴욕 맛집 어디까지 가봤니?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했던가? 파리에 다녀온 지 얼마나 지났다고 뉴욕에 다시 가고 싶어진다. 기분 우울할 때 걷기만 해도 기분이 절로 좋아지는. 뉴욕은 나에게 그런 곳이었다. 패션의 도시 뉴욕의 숨겨진 재미는 동네마다 숨어있는 맛있는 플레이스들을 찾아다니는 재미가 아닐까?
 
까페류

1. Bagel Bob's (http://bagelbobs.com)
와싱턴스퀘어 가는 길에 있는 자그마한 베이글 집. 크림치즈가 너무 맛있어서 거의 맨날 먹었던 것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지금도 뉴욕에서 먹은 것 중 가장 맛있는 음식을 고르라하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크림치즈 베이글을 외칠 수 있다!

2. Vive La Crepe
와싱턴스퀘어 가는 길에 있는 크레페 집. 친구들이 하도 맛있게 먹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려서 가봤더니 진짜로 맛있었다. 솔직히 크레페 치고 싼 가격은 아니었지만 맛있었으니까 괜찮다.

3. Financier (http://financierpastries.com)
뉴욕의 마지막을 이곳에서 친구랑 보냈다. 화이트 초콜렛 무스가 대박 맛있었던 집. 캠퍼스 캐쉬를 받는 곳이었는데 난 그것도 모르고 항상 아까운 내 돈 내고 먹었다.

4. The Bean Coffee and Tea (http://thebeannyc.com)
친구랑 2번이나 갔지만 이곳 디저트는 재앙이다. 직원들이 맛있다며 극찬을 한 디저트는 사실 팔아먹기 위한 수작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곳의 더티 차이티 라떼는 진짜 진짜 맛있다!




5. Le Pain Quotidien (http://www.lepainquotidien.us)
내가 사랑하는 르빵! 파리에서도 르빵을 찾기 위해 마레 지구를 정신없이 헤맨 기억이 난다. 여기 있는 빵은 다 맛있고 잼은 정말 기가 막힐 정도로 맛있다. 특히 여기 모카치노는 정말 정말 정말 정말 맛있어서 맨날 먹었다!



6. Au Bon Pain (http://www.aubonpain.com)
그냥 무난한 빵 가게. 스타벅스 스콘이 재앙이라 그런지 여기 스콘이 맛있게 느껴졌다. 그냥 정말 무난한 까페.

7. Caffe Reggio (http://www.cafereggio.com)
친구가 데려간 곳인데 역사가 깊은 곳이라는 사실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진짜 오래된 까페라고 한다. 분위기도 최고 커피 맛또한 좋다. 여기는 까푸치노가 최고라는데 엉뚱한 블랙커피만 먹고 왔다.



8. La Lanterna Caffe (http://lalanternacaffe.com)
분위기 대박! 디저트 대박! 서비스 대박! 종업원 여신! 커피 대박! 1학기 때 영문학 가르쳐주신 교수님이 뉴욕 왔다고 데려가 주셨는데 정말 정말 좋았다. 특히 파이류들이 정말 맛있다.



9. Lady M (http://www.ladymconfections.com)
여기 밀 크레페 케익이 그렇게 맛있다고 소문이 자자해서 정말 혹한의 추위를 견디고 친구랑 14번가에서 79번가까지 걸어갔다. 친구가 먹은 허니 레몬티도 맛있었고 밀 크레페 케익은 진짜 맛있었다. 하나만 시키기 그래서 시킨 녹차 케익은 중박이었다. 케익 한 조각에 만원 정도로 비싸긴 하지만 그래도 들려볼만한 곳 같다. 근처 휘트니 박물관은 덤!



10. Max Brenner (http://www.maxbrenner.com)
여기는 정말 뉴욕 최고의 가게! 정말 이틀에 한 번씩 여기 와서 핫초코를 먹었던 것 같다. 케익, 와플 같은 디저트류도 다 맛있지만 초콜렛 외에도 파스타, 버거, 베이글, 오믈렛 등도 훌륭하다. 정말 여기에 돈을 진짜 많이 썼는데도 아깝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한국에 들어왔으면 좋겠다!!







11. Argo Tea Cafe (http://www.argotea.com)
와싱턴스퀘어 가는 길에 있는 찻집. 여기는 컵이 진짜 이뻤다. 자주가진 않았지만 차맛이 괜찮았던 걸로 기억한다.

12. Rice to Riches (http://www.ricetoriches.com/puddy.aspx)
소호에 있는 쌀푸딩 가게! 2-3번 정도 갔는데 맛있다! 너무 많이 먹으면 좀 배부르고 느끼하니까 제일 작은 사이즈를 먹는 것이 딱 좋다. 신선한 쌀푸딩! 가게에 있는 장식들이 너무 재밌었다.



13. The Crumbs (http://www.crumbs.com)
이것도 와싱턴스퀘어 가는 길에 있다. 꽤 맛있는 컵케익들을 판다. 아쉽게도 이번에 매그놀리아를 못 가봤지만 굳이 가지 않았던 이유가 여기가 충분히 맛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

14. 16 Handles (http://16handles.com)
프로요 가게! 정말 딱히 특별한 것 없고 우리가 생각하는 프로요 맛이다.

15. Pommes Frites (http://www.pommesfrites.ws)
벨기에식 감자 튀김 가게! 이 곳은 정말 찬양받아 마땅하다. 감자를 바로 튀겨서 주는데 정말..이것이 바로 감자튀김이구나!!!

16. Junior's (http://www.juniorscheesecake.com)
뉴욕 1위 치즈케익으로 뽑힌 이곳. 1위인데는 다 이유가 있다. 한 판 사서 한 판 다 긁어먹었다. 이거 먹자고 브로드웨이까지 걸어갔지만 그 정도 수고쯤은 100번도 할 수 있다.




레스토랑류

17. JoJo (http://jean-georges.com)
스타쉐프 장조지의 프렌치 캐주얼 다이닝. 친구랑 갔던 JoJo. 점심에 가면 $28불 (세금, 팁 제외) 프리픽스로 3가지 코스요리를 즐길 수 있다. 마지막에 나오는 퐁당 오 쇼콜라는 정말 대박! 예약을 필수다.





18. Mercer's Kitchen (http://jean-georges.com)
장조지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져 친구들을 당당히 데려갔지만 이 곳은 살짝 실망스럽다. 빵, 에피타이저까지는 완벽했는데 메인에서 망하고 말았다. 사람들이 다 버거를 먹는 이유가 있었다. 나중에 찾아보니 이곳은 버거가 그렇게 유명하다고 한다. 여기도 점심에 가면 $28 (세금, 팁 제외) 프리픽스로 3가지 코스요리를 즐길 수 있다.





19. The Mark (http://jean-georges.com)
장조지에 대한 실망에서 헤어나오지 못했을 때 아부다비 한국인 사람들과 갔던 이 곳! 음식으로 폭풍 감동을 받은 곳. 더 마크라는 호텔에 위치해 있는데 일인당 $70 (세금, 팁 제외)이라는 어처구니없는 가격을 냈지만 정말 맛있었다. 빵은 말할 것도 없이 크랩 케익, 샐러드, 튜나 타르타르 대박. 게다가 파스타는 감동의 맛이다. 하지만 역시 장조지 계열답게 퐁당 오 쇼콜라가 너무 맛있었다.











20. Perry St. (http://jean-georges.com)
장조지에 대한 실망은 이제 싹 사라지고 마지막 장조지 계열 식당인 이 곳을 가봤다. 여기는 시푸드 전문점으로 마찬가지로 프리픽스 3코스 요리를 $28 (세금, 팁 제외)로 즐길 수 있다. 연어가 정말 맛있었다.

21. Volare (http://volarerestaurantnyc.com)
엔와유 총장이 여기 빌찹이 맛있다면서 우리에게 빌찹을 공짜로 자기 이름 걸고 먹으라고 해서 처음 가게 되었다. 빌찹도 맛있었지만 두번째로 갔을 때 먹은 머쉬룸 리조또가 정말이지 대박이었다. 빌찹은 가격이 잘 기억안나고 머쉬룸 리조또는 $25 정도였다.





22. Dos Caminos (http://www.doscaminos.com)
친구가 데려갔던 곳. 이곳의 구아카몰레는 정말 차원이 다르다. 메인 음식들은 기대했던 것보다는 별로였지만 그래도 한 번 정도 가볼만한 곳이다.






23. Gramercy Tavern (http://www.gramercytavern.com)
분위기 하나로만 보자면 이길 곳이 없는 이곳. 코스 요리로 먹었었는데 가격은 $88 (세금, 팁 제외). 정말 하나하나 맛있었는데 다시 가기엔 너무 비싼 곳이다. 여기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다 양복 차려입고 오니까 캐주얼 하게 입고 가면 입장도 못한다. 라비올리가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소르베 콜렉션은 꼭 먹어볼 것!

24. ABC Kitchen (http://jean-georges.com)
스타쉐프 장조지의 오가닉 전문 음식점. 처음에 나오는 빵부터 참치 사시미, 샐러드, 음료까지 모든 음식이 다 맛있었다. 특히 에그 베네딕트는 내가 너무 맛있어서 오랜만에 음식으로 감동을 받았다. 음식마다 가격이 다르지만 대략 $30 (세금, 팁 제외) 정도 나왔던 것 같다.





25. L'express (http://www.lexpressnyc.com)
캐주얼 프렌치 식당! 양파 수프토 토마토 수프도 맛있고! 홍합요리와 연어구이도 맛있었다! 




26. Club A Steakhouse (http://www.clubasteak.com)
친구들이 데려간 곳. 여기 스테이크 너무 맛있다. 게다가 레스토랑위크라 3코스 요리를 $38 (세금, 팁 제외)에 먹을 수 있다. 레스토랑 위크라 웨이터가 라비올리랑 디저트를 하나 더 줘서 만족감 급 상승!! 무조건 토마토, 모짜렐라 샐러드 먹어야 한다.

27. Ippudo (http://www.ippudony.com)
관심을 가지지 않고 보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라면 가게! 하지만 여기서 먹으려면 기본 1시간은 기다려야 한다. 심지어 예약도 안 받는다. 너무 맛있어서 3번이나 갔다. 원래 라면 별로 안 좋아 하는데 라면 국물이 이렇게 맛있을 수 있다니! 이 가게를 소개시켜 준 친구에게 지금도 감사한다.



28. Il Corallo Trattoria
내가 대박이라고 친구들을 데려갔는데 미안했다. 가격대비 맛은 괜찮은 편이나 사람들이 찬양할 만한 곳은 절대로 아닌 것 같다. 그래도 소호 구경 했으니 참자.


29. Grimaldi's Pizzeria (http://www.grimaldis.com)
친구들과 함께 간 대박 피자집. 입구 찾느라 엄청 힘들었다. 뉴욕 1위의 피자집이라는데 이유를 알겠다. 치즈도 맛있고 도우도 맛있다.



30. Lombardi's Pizza (http://www.firstpizza.com)
그리말디를 같이 한 친구들과 함께 간 뉴욕 2위의 피자 맛집. 그리말디가 진짜 맛있긴 하지만 여기도 진짜 맛있다.



31. Chipotle (http://www.chipotle.com)
멕시칸 음식점이다. 약간 패스트푸드 체인류다. 그냥 가끔 먹으면 괜찮다. 캠퍼스 캐쉬 받아줘서 잘 먹었다.



32. Saigon Market (http://www.saigonmarketnyc.com/restaurant)
가격 대비 매우 착한 베트남 음식점. 양이 정말 많다. 대학생들이 많이 찾는 이 곳의 찹 메뉴는 맛있었다.


2012 가을/겨울 캠페인 화보 훔쳐보기


모든 잡지의 앞부분에는 명품 브랜드의 캠페인 광고로 가득하다. 캠페인 광고는 매출에 엄청난 영향을 끼칠 만큼 무척이나 중요하다. 모델에게 있어서도 특정 브랜드의 캠페인 광고캐스팅 여부는 당장 그 모델의 랭킹을 좌지우지할 정도다. 명품 브랜드도 최고의 사진작가와 모델들을 기용하기 위해 앞 다투어 캐스팅 혈투를 벌인다. 며칠에 걸쳐 촬영되는 캠페인 광고들. 이제 2012 가을/겨울 캠페인 광고를 내 마음대로 평해본다.


이번 시즌 게리 올드만, 윌렘 데포 등을 런웨이에 등장시켜 신선한 충격을 준 미우치아 프라다. 샤넬이 크리스탈 빙산을, 루이비통이 실물 열차를 런웨이 등장시켜 쇼적인 요소를 가미했다면 미우치아 프라다는 모델과 옷만으로 승부했다. 다양한 연령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이 화보의 매력은 굳이 모델이 아니라도 누구든지 프라다 남성이 될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미우치아 프라다는 정말 찬양받아 마땅하다.


지난 시즌 런웨이에 실제로 열차를 등장시켜 우리를 놀라게 한 마크 제이콥스. 최고의 사진작가 스티븐 마이젤의 지휘 아래 촬영된 이 캠페인 화보에는 무려 10명의 모델이 등장한다. 마크 제이콥스는 우리를 무성영화에 나올법한 30년대로 데려가주며 독특한 시간여행을 선사했다. 과장되고 화려하지만 우아하고 여성적인. 두가지 상충되는 컨셉을 다시 한 번 잘 담아낸 마크 제이콥스에게 박수 갈채를 주어야 마땅하다.


개인적으로 남자가 수트를 입을 때 가장 남자답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시즌 디올 옴므에서 선보인 다양한 수트와 아우터는 간지 그 자체다.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 디올 옴므의 이번 시즌 캠페인 광고 또한 놀랍다. 일본모델 다이스케 우에다를 전면에 내세운 디올 옴므. 무려 186cm의 키를 자랑하는 뉴욕매니지먼트 소속의 그가 선보인 화보가 전세계 시장에 얼마나 어필할지는 미지수지만 디올 옴므의 시도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크리스 반 아쉐의 디올 옴므 아직 보여줄 세계가 너무나도 많다.


에르메스의 이번 시즌 캠페인 광고는 아름다운 회화 작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만큼 아름답고 서정적이다. 평소 심플함과 절제미의 상징인 에르메스에서 이번 시즌 꽃무늬 프린트 의상들을 선보여 우리를 놀라게 했지만 캠페인 광고만큼은 에르메스 그 자체다. 시대를 초월하는 아름다움. 2011년 장 폴 고티에가 수석 디자이너 자리를 떠났지만 에르메스는 쉽게 자신의 위치를 빼앗기지 않을 것 같다.